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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주평화당 반(反)정동영계 의원 10명이 2019년 8월 12일 집단 탈당하기로 하면서 내년 4월 총선을 내다본 야권 재편에 시동이 걸렸다는 말이 나오고 있답니다. 탈당을 선언한 이들은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 등과의 결합을 통해 몸집을 불리려고 하고 있습니다.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"자유 우파가 셋으로 나뉘어 싸워선 안 된다"며 보수 통합 추진에 나설 뜻을 밝혔답니다. 황 대표 등 한국당에서 통합 대상으로 보는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 세력과 유승민·안철수 그룹이 사실상 분당(分黨) 상태에 빠져있습니다.
이런 가운데 보수의 혁신과 통합을 내건 '플랫폼 자유와 공화' 모임을 이끄는 박형준 전 의원이 중도·보수 세력 재편을 위한 원탁회의 구성에 나섭니다. 오는 20일과 27일 대토론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정당 밖에서 중도·보수 세력 통합을 위한 플랫폼 구축에 들어간 것이랍니다. 박 전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"지난 대선 이후 중도·보수 진영 지도자들이 추구한 혁신 후 통합은 실패했다"며 "이제는 통합을 통한 혁신에 나서야 한다"고 했답니다. 그는 "내년 총선에서 중도 보수 진영이 문재인 정권 견제 세력으로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면 나라가 정말 위험해질 수 있다"라고 전했습니다.
이어서 "황교안·안철수·유승민 세 사람이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단일대오를 구성해야 한다"고 했답니다. 박 전 의원은 "황·안·유 세 사람의 이념·노선·정책에 일부 차이가 있지만 문재인 정권과의 차이에 비하면 하나의 당 안에서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는 수준"이라며 "세 사람 모두 추석을 전후해 통합 추진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올 연말까지 통합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"고 했답니다. 박 전 의원은 "정당 외부에서 중도보수 세력 재편을 추동할 기구를 만들어 세 사람에게 통합을 설득하고 요구할 것"이라며 "원희룡 제주지사 등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전·현직 광역단체장들도 참여하게 될 것"이라고 전했습니다.